◎발로 뛰는 현장경영 內需수성·수출 확대/‘두토끼 잡기’ 총력『국제통화기금(IMF)체제라는 위기는 적극적으로 활용할 기회라고 봅니다. 내수의 부진은 수출을 강화해서 메우는 적극적 자세, 부채비율을 줄이는 내실경영, 구성원들의 정신적 무장의 3박자가 기업에 필요합니다』
3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한국타이어 조충환(曺忠煥) 사장이 내세우는 IMF극복전략이다. 한국타이어는 연말 인사에서 위기탈출의 대임을 맡은 조사장체제를 맞아 이같은 전략들을 조직전체를 통해 실현하면서 이미 IMF를 뛰어넘은 분위기다. 자산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축소등 경영여건은 호전되고 있고 수출물량이 수직상승하면서 느슨했던 현장에까지 다시 뛰자는 열기로 가득하다. 이같은 변화의 정점에 조사장이 있음은 당연하다. 취임이후 매달 해외출장으로 수출현장을 직접 독려했고 휴일이면 현장종업원들과 등산으로 뒹굴면서 노사불이(勞使不二)의 가치관을 몸소 실천해보였다.
조사장이 내세우는 올해 승부의 핵심은 수출이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1조1,000억원보다 20.7% 성장한 1조4,000억원. 내수보다 수출비중을 처음으로 늘려잡아 올해 수출목표는 6억달러.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시장공략도 브랜드력 강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IMF에도 불구하고 한국타이어는 올해 해외광고비로 3,000만 달러를 책정해 놓았다.
『수출확대의 관건은 한국타이어의 세계적 수준과 실력을 제대로 대접받는데 있습니다.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인 심화라는 얘기지요. 브랜드력을 강화하는 것이 수출확대와 수익성강화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길입니다』
위축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내수시장에 대한 수성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수출의 기반은 언제나 내수시장의 안정입니다. 규제가 아니라 실력으로 공정한 게임을 하겠습니다 미쉐린등 빅3가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있지만 양사체제인 국내업체의 경쟁력은 가격 서비스 품질 모두 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3월 한국타이어공업협회 회장까지 맡은 조사장은 『타이어산업은 세계 4위권에 드는 경쟁력있는 산업』이라며 『금호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이같은 경쟁력을 만든 만큼 업계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해외마케팅을 공유하는등 제휴전략도 검토해 볼만하다』고 말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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