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국민 평가높고 알아주니 자신감 섰습니다”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후 5일 오후 귀국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ASEM 참석으로 국제무대에 처음 데뷔했는데 가장 큰 성과는 무엇입니까.
『이번 회의는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옐친 러시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아시아와 유럽 정상이 전부 모인 매우 드문 회의입니다. 한국과 한국민에 대한 평가가 높았고 알아주니 자신감이 섰습니다』
「DJ식 세일즈외교」를 선보였는데 통상외교의 성과와 에피소드라면. 『한국에 투자조사단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이 이번 ASEM의 유일한, 구체적인 성과입니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지만 영국 여왕과 작별인사를 할 때 한국서 뵙자고 했더니 「예스, 베리 순(Yes, very soon)」이라고 답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여왕이 명년에 한국을 방문할 것이란 얘기가 있었습니다』
국내 재·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국내에서 발목잡고 있다」는 생각이나 국내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까.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세계정상들과 면담, 회의 준비를 해야했기 때문에 국내문제에 큰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었습니다. 이겼으면 좀 생각을 했을텐데 졌다고 하니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1차 노사정 회의에서는 대타협을 이뤘는데, 실천방안에 대한 구상은 어떤 것입니까.
『노사정 대타협은 유럽에서도 상상하지 못한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반드시 성공해야 앞날이 열립니다. 그러려면 정부, 기업, 노동자의 고통분담이 고르게 되고 고통의 성과는 공정하게 배분되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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