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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벽’에 갇힌 엄삼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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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벽’에 갇힌 엄삼탁

입력
1998.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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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없다…』2일 대구 달성 보선에서 30%대의 낮은 득표율로 진 엄삼탁(嚴三鐸) 후보는 자신앞에 펼쳐진 현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투표마감후 발표된 유력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는 물론 국민회의 자체 조사에서도 그는 한나라당 후보와 혼전을 벌일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결과는 그게 아니었다. 많은 이들이 그가 DJ의 대리인으로 이 지역에서 나섰던게 결정적인 패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영남지역구 후보로는 역대 최고인 30%대의 득표율이 그의 탄탄한 조직때문에 그나마 가능했다는게 정설이다. 이런 점 때문에 선거에서는 졌지만 여권내 그의 위상은 오히려 강해졌다는 관측도 있다. 선거라는 여과과정을 거친 탓에 개인적으로 슬롯머신사건의 멍에를 상당부분 벗게됐다는 견해도 일리가 있다.<달성=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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