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식 한림원 2대원장『과학자들도 이제 상품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각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최고가 돼야만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2대 원장으로 선출된 전무식(全武植·66) 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는 IMF시대에는 과학기술계도 경제원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 석학들의 모임인 한림원이 세계 최고의 학자집단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선 회원 선정과정에 엄격한 심사제도를 도입, 세계수준의 질(質)을 유지할 것입니다. 정부와 사회 각계로부터 존경받지 못한다면 한림원의 존재가치가 없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는 이 단체가 원로들의 친목모임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 역동적인 단체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의 자문이나 연구평가관리에서 명실상부하게 최고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창립 4년째를 맞아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심포지엄, 석학강연, 원탁토론회를 활성화해 지식이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겠습니다』
또 세계 각국의 한림원과 연계, 일방적인 과학기술교류를 상호 대등한 교류로 바꿔 나갈 구상이다. 30여년간 물을 연구해온 전원장은 독창적인 연구논문 270편을 발표하고, 국내외 학술대회에 310번이나 초청되는등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현재 제3세계 학술원 종신회원이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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