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野 안되면 구도 바꿔야”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는 2일 정개개편과 관련, 『야당이 국정에 협력하는 건전한 야당으로 변하지 않으면 정계개편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총리서리는 이날 취임 한달을 맞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힌뒤 『6·4 지방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자민련 명예총재직을 내놓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요지.
20여년만에 총리에 취임해 한달간 근무한 소감은.
『70년대와 비교해 국정이 광범위해졌고 복잡해졌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하에서 경제가 어렵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총리임명동의안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지도자들과 접촉할 계획은.
『전적으로 국회에 달려있다. 내가 나설 문제가 아니다. 각 당 총무들이 이달 중에 이 문제를 해결키로 한 만큼 원만히 처리되기를 기대한다』
정계개편 구상은.
『국회의원의 자격으로 말한다면 정계개편보다는 야당이 차원높은 국정에 대한 정성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대통령취임후 야당은 여당의 손발을 잡아당기고 전진을 저해하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건전한 야당같으면 무슨 정계개편이 필요하겠는가』
「건전한 야당」이 아니라면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는 뜻인가.
『건전한 야당으로의 변신이 잘 안되면 국정책임자들이 전진하기 위해 정계구도를 바꾸는 것은 도리 없는 일이 아닌가』
6·4지방선거 관리를 위해 자민련 명예총재직을 내놓을 생각은 없는가.
『명예총재는 권한이 없는 자리다. 사퇴가 필요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정부인사에서 호남편중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아직 인사가 진행중이다. 일단락된뒤 통계를 뽑아보면 알 것이다. 총리실은 인사후에 합리적이고 건전한 인사였는지 훑어볼 계획이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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