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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 퍼포먼스 ‘난타’ 재발진/연극처럼 즐기게 줄거리를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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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 퍼포먼스 ‘난타’ 재발진/연극처럼 즐기게 줄거리를 추가

입력
1998.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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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 퍼포먼스」가 지난 해 내 놓은 화제의 무대 「난타」가 재발진을 시작했다. 5월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되는 「난타98」. 하반기 해외 공연을 앞두고 재정비한 무대여서, 완성도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97년도 작품이 빈대떡 만드는 주방에서의 독립적 에피소드를 나열한 것이라면, 이번에는 줄거리를 갖는다. 성미급한 주방장과 신세대 요리사 등이 함께 스파게티를 만드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코믹한 이야기들을 쭉 꿰었다. 또 후반부에는 소고춤과 상모돌리기까지 추가, 볼거리도 살린 새 무대다.

지난해 난타에서는 사물놀이의 기본인 덩더꿍과 휘모리 장단을 위주로 했다. 「사물놀이 한울림」의 단원 2명이 특공 투입돼 배우들에게 가르쳤던 장단이다. 어느정도 우리 가락이 몸에 밴 배우들에게 이번에는 각각 독특한 캐릭터까지 부여한 것. 여기에 4인조 록 밴드의 라이브 연주까지 따른다.

타악만으로 꾸며진 무대는 지금 세계적 추세. 「스톰프」「튜브즈」「탭독스」 등 비언어적 공연(Non­Verbal Performance)에 쏠리고 있는 환호가 그같은 경향을 웅변한다. 「스톰프」는 볼거리보다 타격음 위주의 공연이고, 「탭독스」와 「튜브즈」는 댄스가 가미됐다. 막내격인 「난타」는 한국적 장단을 위주로 하여 드라마적 요소까지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대별된다.

「환퍼포먼스」측은 오는 10월 후속편격인 「난타2」도 상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행접시가 떨어져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과 지구인들 간의 에피소드를 록 리듬까지 가미, 다채로운 리듬 속에 코믹하게 엮는다는 구상이다.

난타(亂打)는 이제 세계를 겨냥, 난타(爛打)를 꿈꾸고 있다. 화∼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30분, 6시30분 (02)3672­4122<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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