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역 대결 양상 시종 엎치락 뒤치락이번 재·보선에서 유일한 복합선거구로 소지역 대결이 최대 변수였던 문경·예천지역은 문경출신의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후보가 예천출신의 자민련 신국환(辛國煥)후보를 1,292표 차이로 누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두 신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막판까지 업치락 뒤치락하는 선두다툼을 계속했고 승리의 여신은 신영국후보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날의 숨막히는 접전은 양측 진영은 물론 개표종사원들까지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두사람은 문경과 예천의 투표함이 열릴때 마다 선두를 주고 받았고 자신의 출신지역에서 7대3의 비율로 압도적 우세를 지켰다.
개표율이 85%가 넘어선 밤 11시께부터 300∼500표차이의 우위를 지키던 한나라당 신후보가 1,000여표 이상으로 자민련의 신후보를 따돌리자 개표장의 한나라당 진영은 『이겼다』며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오후 7시15분부터 개표가 시작되자 자민련 신후보가 우세하리라던 예상을 깨고 막판까지 한나라당 신후보와 100∼200표 차이로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속에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문경지역의 개표결과가 합산되면 한나라당 신후보가 앞서고 예천지역의 개표결과가 추가되면 자민련 신후보가 역전하는 전형적인 소지역 대결로 압축됐다.
한나라당 신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상기된 표정으로 『예상보다 힘든 싸움이었다』고 회고한 뒤 『유권자들이 여당에 맞서 야당후보를 지지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개표직전까지 승리를 예상했던 자민련 신후보는 비통한 표정속에 『당직자들이 열심히 뛰어줬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미안하다』며 씁쓸히 사무실을 떠났다.
개표전에 발표된 방송사의 출구여론조사 에서는 자민련의 신후보가 한나라당의 신후보를 상당한 표차로 앞섰다.<문경=염영남 기자>문경=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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