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체들의 부당한 요금인상으로 항공운임이 급상승, 수출의 새로운 걸림돌로 등장했다.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등 국내취항 항공사들은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손 보전을 위해 2월16일부터 국제항공화물 요금을 30% 인상한데 이어 운임징수시 관행으로 적용하던 할인율도 대폭적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실제 수출업체에 적용되는 항공화물운임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전보다 노선별로 평균 75∼139%나 인상됐다.
항공화물은 지난해 기준으로 360억 달러를 수출,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5%에 달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양사체제인 항공업계는 최근 외국적 항공사들의 감편운행으로 국적항공사에 대한 의존율이 높아가고있는 상황에서 환차손을 수출업계에 떠넘기려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이우원(李愚元) 하주국장은 『항공수출은 물량은 얼마되지 않지만 대부분 반도체 전자등 고가 전략품목들이어서 수출액에서는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는 추세』라며 『항공업계가 항공수출의 성수기인 6월이후 또 한차례 요금인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출액의 상당부분이 운임으로 지불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무협은 이날 환율 1,5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된 운임의 인하는 물론 이해당사자간 협의없이 항공업체에서 건설교통부에 일방적으로 신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국제항공화물요금 인상체계의 변경을 관계당국에 건의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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