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 보선에서 낙승한 정문화(鄭文和·58)씨는 2일 밤 승리가 확정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지역의 정계개편론은 기우일 것』이라며 『집권당이 한나라당에 공작적 분열을 시도한다면 선배들과 함께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정씨는 투표종료직후인 오후 6시께 MBC와 SBS가 그의 당선을 유력시하는 출구 여론조사를 발표하자 일찌감치 승리를 낙관하고 지구당사에서 축하분위기를 즐겼다.
그는 그러나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하고 45.7%에 그친데 대해서는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불만을 인식한 듯 아쉬움을 표명하면서 『30여년의 공직경험을 살려 새 정치문화 건설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씨는 선거기간중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 기간이 짧아 홍보 활동이 충분치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에 승리의 주요인으로는 한나라당에 대한 부산시민의 정서를 꼽았다. 대선 이후 부산에는 일종의 서글픔과 외로움, 집권당에 대한 견제 정서가 있었는데 이번에 표로 표출 됐다는 것이다. 그는 『선거결과는 정계개편에 대한 부산시민의 반대심리를 반영한 것』이라며 『부산에서는 한나라당이 여당』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초년병인 그는 총무처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전문가로 총무처 차관과 부산시장, 지방행정연구원장, 한국행정연구원장등을 지냈다. 부산 중구 출신으로 경남중·고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65년 3회 고시 행정과에 합격했다. 부인 노몽규씨(57)씨와 1남2녀.<부산=김병찬 기자>부산=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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