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은 해마다 감소/산업인력 수급 불균형/정부 종합대책 마련을올해 실업고 졸업생의 절반이 대학에 지원하는 등 실업고생들의 취업기피경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교육부는 1일 올해 실업고 졸업생 27만683명중 49.8%인 13만4,815명이 4년제와 전문대학에 지원, 지원률이 지난해보다 2.4%포인트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중 실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28.8%에 불과해 직업교육의 연계나 노동시장에의 인력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업고생들의 대학진학률은 95년 19.2%에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올해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63.3%로 지난해의 64.8%보다 1.5%포인트 떨어져 95년의 73.4%이후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S공고 박모교사(42)는 『취업률 감소는 경기불황에도 원인이 있으나 상당수 학생이 진학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취업기피 현상은 인문고생들에게 취업기회를 주기 위해 설치된 인문고내 직업과정 졸업생들의 진로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직업과정 졸업생(1만9,417명)중 취업을 한 학생은 54.7%(1만618명)였지만, 대학지원자는 이보다 높은 61.9%(1만2,017명)를 차지했으며 이중 4,424명(22.8%)이 합격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산업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 실업고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실업고 체제개편 등의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충재 기자>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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