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오는 2000년까지 이란에 프라이드 32만대를 수출한다. 이는 20억달러 규모로 이란내 동급차종 시장점유율 50%에 해당한다.기아자동차는 1일 이란 국영 자동차업체인 사이파사에 올해부터 2000년까지 프라이드 32만대를 수출키로 하고 최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기아는 프라이드를 분해부품(KD) 형태로 올 7만대, 내년에 10만대, 2000년에 15만대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매년 2만대 가량의 프라이드를 조립, 생산해온 사이파사가 이처럼 구매물량을 늘린 것은 이란 현지의 프라이드 고객들이 선수금을 내고도 차량을 인도받을 때가지 18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프라이드 인기가 높기 때문이라고 기아는 전했다.
기아는 사이파의 현지 조립생산능력을 연간 3만5,000대에서 10만대로 늘리기 위해 라인증설에 필요한 설비를 제공했으며 관련 기술팀을 파견, 사이파의 자동차 국산화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 93년에 프라이드 1만728대를 이란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2만3,160대)까지 총 8만6,328대를 수출했다. 기아의 프라이드는 현재 이란 현지의 동급차종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하고 있는데 32만대 수출이 마무리되는 2000년에는 5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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