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하는 ‘해킹의 달인’미 국방부 컴퓨터 시스템을 마음대로 드나들며 「해커 마스터」라는 「명성」을 얻었던 18세의 이스라엘 청년 에후드 테넨바움. 정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그는 체포된 후 세계 유수의 언론들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고, 일대기를 그린 영화와 전기 출판 등의 섭외를 받는 등 갑자기 유명해졌다.
테넨바움은 지난달 미 연방수사국(FBI)이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한 혐의로 「애널라이저(분석자)」라는 해커를 긴급 현상수배하면서 알려진 인물. 그는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제자」들에게 해킹기술을 전수했다. FBI가 공범들을 체포하자 인터넷 잡지에 미 국방부 컴퓨터 시스템의 비밀번호 목록을 공개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존 햄리 미 국방차관은 그를 두고 『국방부 역사상 가장 가공할 만한 사이버공격의 주범』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정보를 빼내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기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해킹을 한다』고 답했다.
그는 FBI가 동원한 해킹전문 수사관 47명의 끈질긴 추적 끝에 꼬리가 붙잡혀 현재 이스라엘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테넨바움의 정체가 드러나자 CNN 등 세계 유수의 신문·방송사로부터 인터뷰요청이 쇄도했는데 이스라엘의 한 일간신문이 독점 인터뷰권을 따냈다.
그는 곧 이스라엘 군에 입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컴퓨터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부대에 입대하면 아마도 긴장할 나라들이 많을 것이다.<박정태 기자>박정태>
□테넨바움
이스라엘人 18세
FBI 긴급수배끝 체포
실화 영화추진 등 유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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