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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 대통령’ 국제무대 데뷔/ASEM 정상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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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 대통령’ 국제무대 데뷔/ASEM 정상외교

입력
1998.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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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中·英 정상회담서 금융위기 협의/한반도 평화정착 방안도 적극 소개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런던에서 개막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에 참석,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하게 된다. 김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국가경제난 극복을 위한「세일즈 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31일 출국전 『정상회의를 세일즈맨 대통령으로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기회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박정수(朴定洙) 외교통상부 장관이 전했다. 국가경제가 외환위기로 빚더미에 앉아있기 때문이다. 5박6일간의 일정도 일본 중국 영국 등 3국과의 개별 정상회담, 아시아 회원국가 정상간의 준비회의, 영국 금융계 및 경제계와의 대화 등「세일즈 외교」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김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 준수, 노사정 합의와 과감한 경제개방조치 등 개혁 노력을 설명할 방침이다. 우리 경제상황에 대한 국제적인 이해도를 높여 신인도 제고로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한·중·일 등 3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7개국 정상간의 사전 준비회의에서는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을 협의한다.

일·중·영 등 3국과의 개별 정상회담에서는 쌍무적인 현안 논의는 물론 금융위기에 대한 각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영국의 5대 은행총재 등 금융계 인사와의 조찬과 영국 경제인연합회 초청 연설회에서는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노력을 설명하고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핍박받던 야당지도자의 대통령 당선 등 한국의 성숙된 민주주의를 적극 알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병행 발전」이란 자신의 개혁전략을 국제사회로부터 평가받는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ASEM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적극 알리는 장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정상회의와 런던대 강연 등을 통해 대화를 통한 점진적인 통일방안인 「햇볕론」과 흡수통일반대 등 대북 3원칙을 설명,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산시킬 예정이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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