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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권싸움 틈새 있나/3일 중진회담서 총재 경선 접점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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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권싸움 틈새 있나/3일 중진회담서 총재 경선 접점 모색

입력
1998.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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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大 연기해 절충” 관측4월3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중진회의에서 과연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총재경선 문제에 대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 4·3회동은 오는 10일 전당대회가 치러진다면 마지막 담판의 자리가 된다. 당헌상 전당대회 7일전에 대회의 개최와 안건을 공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자리는 양측의 갈등해소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할 것같다. 비당권파인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와 김윤환(金潤煥) 고문은 아예 불참의사를 밝히고 있다. 당권파가 수적 우위와 조순(趙淳) 총재의 임기보장을 약속한 이명예총재의 난처한 입장을 활용, 경선유보 방침을 밀어붙일 것을 우려하는 까닭이다.

비당권파는 이미 『총재경선에 관한한 협상은 있을 수 없다』며 4·2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경선을 위한 전대소집요구등 실력행사에 들어가겠다고 호언한바 있다. 비당권파의 실무간사격인 윤원중(尹源重) 의원은 『이렇게 되면 분당위기가 고조되겠지만 이대로 지방선거에서 참패해 당이 형해화(形骸化)하는 것보다 낫다』며 배수진을 쳤다. 반면 조총재를 중심으로 집단지도체제를 형성하지 않고서는 자신들의 입지와 지분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이한동(李漢東) 대표, 이기택(李基澤) 고문,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의 저항도 여전히 강력하다.

그럼에도 불구, 분당등 최악사태는 양측이 모두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분당은 당권파와 비당권파 모두가 감당할 수 없는 지리멸렬한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이명예총재와 김고문이 생각하는 대응방법과 강도가 똑같지 않다는 점도 향후 협상의 여지를 암시하는 대목. 양측이 12개 미창당 지구당의 조직책 선정을 명분으로 전당대회를 일정기간 연기해 절충을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이와관련, 김윤환의원이 31일 『설사 조총재를 합당정신에 따라 총재로 추대한다 해도, 당3역등 당내 역학구도를 현실적인 세력구도에 걸맞게 개편한 후 총재 임기단축 문제를 논의하자고 한다면 협의는 해볼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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