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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외자도입 ‘물꼬’터지나/두산 5억弗 유치… 효성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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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외자도입 ‘물꼬’터지나/두산 5억弗 유치… 효성도 “예정”

입력
1998.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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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매각도 늘어 구조조정 가속재계 구조조정을 위한 외자도입의 물꼬가 본격 트이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최근 잇달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미국등 해외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 기업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 외자유치

두산은 30일 벨기에 맥주업체 인터브루와 미국 위스키회사 씨그램으로부터 현금 출자 등의 방식으로 모두 5억달러를 유치, 재무구조를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OB맥주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브루사와 50대 50의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국내에 설립키로 가계약했으며 두산씨그램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씨그램으로부터도 추가 출자를 통해 지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자금을 들여오기로 했다. 또 두산전자를 주력업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미국 얼라이드 시그널사가 가진 두산전자 지분 19.9%를 사들이고 국내 다른 전자회사를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타기업 외자유치

효성T&C도 이날 2억∼2억5,000만달러의 양키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효성T&C는 미국의 국제적인 투자금융기관인 살로먼 스미드 바니사, 모건 스탠리사가 양키본드 발행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골드만 삭스사도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이들 3개사의 제안서를 검토,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를 발행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한라는 미국의 로스차일드사로부터 중공업 시멘트 만도기계등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10억달러를 브릿지론(유동성확보를 위한 단기차입금)방식으로 도입키로 했다. 또 (주)대우도 전환사채 1억달러를 발행, 사우디의 알 왈리드왕자에게 매각했으며, 대우자동차는 GM과 20억달러규모의 자본합작등 대규모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 및 비주력사업을 외국기업에 매각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대상은 수익사업인 라이신사업을 독일의 바스프사에 6억달러에 매각했으며, 삼성은 볼보에 중장비부문을 7억달러, 현대전자는 미국의 심비오스 로직을 7억8,000만달러에 각각 팔아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하고 있다.<이의춘·김범수 기자>

◎두산그룹 23개 계열사 4개로 축소

◆두산그룹 구조조정

두산은 이번 외자유치를 계기로 상반기중 23개 계열사를 4개로 축소하는 큰 폭의 구조조정을 단행, 주류 전자 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소그룹 체제로 재편하기로 했다. 두산은 30일 모기업인 두산상사와 주력기업 OB맥주를 비롯해 두산경월 두산백화 두산개발 두산동아 두산기계 두산전자 두산정보통신 등 9개 회사를 (주)두산이라는 새 법인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두산건설 두산기업 등 건설관련 2개사는 두산건설로, 두산유리 두산제관 등 포장회사는 두산포장으로 합치고, 오리콤과 DYR 등 광고회사는 오리콤으로 흡수합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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