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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재보선 지원유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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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재보선 지원유세 현장

입력
1998.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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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박근혜 형부 ‘처제 끌어내리기’국민회의는 30일 오후 엄삼탁(嚴三鐸) 후보의 「막판 뒤집기」를 위해 대구 달성군 화원읍 고수부지에서 당지도부등 의원 20여명과 연예인등이 대거 출동한 정당연설회를 개최했다. 자민련에서도 김복동(金復東) 수석부총재 정상천(鄭相千) 의원등이 지원에 나섰다. 7명의 연사들은 거대야당 한나라당의 「수의 횡포」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엄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은 『한나라당은 많은 의석을 여당 견제가 아니라 정부 역할 봉쇄에 쓰고 있다』며 『이런 당에 의석을 더 보태주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김복동 부총재는 『엄후보는 대구의 모든 자민련 의원들이 밀고 있다』며 국민회의·자민련 공조를 부각시켰다. 김상현(金相賢)·정동영(鄭東泳) 의원등은 『한나라당은 연고도 없는 후보를 공천해놓고 세가 불리해 지니까 치졸하게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진정한 동서화합을 구현해 달라』고 말했다.

국민회의의 이날 「히든카드」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후보의 형부인 한병기(韓丙起) 전 유엔대사.

그는 찬조연설에서 『박전대통령도 천상에서 김대통령을 도와주고 있을텐데 한나라당은 국민의 추앙을 받아야 할 박전대통령을 현실 정치에 끌어들여 욕되게 하고 있다』며 「처제」를 끌어 내렸다.<달성=신효섭 기자>

◎자민련/“한나라는 경제팔아먹은 賣經奴”

자민련은 30일 당지도부가 총출동, 문경·예천과 의성지역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열고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경제파괴의 주범』이라고 비난하며 자민련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회에는 소속의원 43명 가운데 박태준(朴泰俊) 총재, 박준규(朴浚圭) 최고고문, 김복동(金復東) 수석부총재, 박철언(朴哲彦) 한영수(韓英洙) 부총재등 25명이 참석했다. 또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 최희준(崔喜準) 의원등도 모습을 보였다.

박총재는 『경제청문회를 멋들어지게 실시하고 나라 경제를 도약 시키기 위해서라도 국회의원 숫자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총재는 이어 『요즘 김전대통령이 경마장에서 말을타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근신하고 있어도 시원찮을 사람이 책임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김전대통령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김전대통령은 퇴임후 상도동자택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에 확인결과, 박총재의 말은 사실이 아닌것으로 판명됐다.

연설에 나선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김전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경제를 팔아먹은 매경노(賣經奴)』라고 비난했고, 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은 『경상도 사람들이 뭉치더라도 한나라당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뭉쳐야 한다』고 지역감정 타파를 호소했다.<문경=김광덕 기자>

◎한나라/“새 정부는 5大 무시정책만 남발”

한나라당은 30일 4·2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대구 달성에서 마지막 정당연설회를 개최했다. 그런 만큼 조순(趙淳) 총재와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 이기택(李基澤) 고문 등 당지도부는 물론 소속 의원 지구당위원장 등 50여명이 대거 투입돼 여권의 「영남 푸대접론」과 「인위적 정계개편」을 집중 거론하며 박근혜(朴槿惠)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4시 달성군 논공복지회관 운동장의 연단에 먼저 오른 조총재는 『새 정부는 그동안 인사횡포와 정치보복, 인위적인 정계개편 등 권력을 남용하며 국민 무시, 헌법절차 무시, 정치도의 무시, 경제원칙 무시, 공약 무시 등의 5대 무시정책만을 남발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고문은 『전라도 사람들이 똘똘 뭉쳐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었듯 박근혜든, 이근혜든 무조건 한나라당 후보를 찍어야 정권이 돌아온다』며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겼다.

이명예총재는 『여권의 정계개편론은 야당을 말살하겠다는 정략의 산물로 참으로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집권세력이 정국주도권 장악을 구실로 경제는 뒷전에 밀어두고 등뒤에서 총질을 해대는 짓을 못하도록 박후보를 여의도로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연단에 오른 박후보는 『경제를 살린 아버지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깨끗한 정치를 펼치겠다』며 『대구지역의 승리로 선거를 마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달라』고 목청을 돋궜다.

한편 조총재와 이명예총재는 연설회에 앞서 행사장 인근의 상공회의소에서 단독회동을 갖고 당권문제등 당내외 현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과에 대해선 양쪽 모두 함구했다.<달성=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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