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거래센터 실직자들 선별 양성/특정정보 유료제공 일부 年 수억 수입도「IMF 실직을 홀로서기의 기회로 잡는다」 IMF 한파속에 거리로 내몰린 실직자들을 전문 정보중개인으로 새롭게 키워내는 벤처기업이 있어 화제다. 이미 「잘나가는」 정보중개인 수십명을 배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남 포이동에 위치한 한국정보거래센터(대표 윤형보·尹瀅普).
주업무는 특허권과 같은 지적재산권과 산업기술정보를 유료 제공하는 정보중개. 97년 4월 설립된 지 1년여만에 벌써 5,000여건의 산업및 지적재산권 중개를 처리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정보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는 것은 실·퇴직자를 대상으로 「정보컨설턴트(중개인)」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 이 프로그램은 기계 전자 화학 금융 무역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윤사장은 『IMF를 맞아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있는 전문가들이 무더기로 실직하고 있는 점에 착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실직자중에는 정보가치가 높은 전문가가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나 정보중개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치밀한 면담과정을 통과해야한다. 윤사장은 『대상자만의 특화된 전문성을 찾아내는 일이 정보중개인으로서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정보중개인으로서의 입문과정은 매우 까다롭다.
가능성이 입증된 대상자는 본격적인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정보컨설턴트로 태어나게 된다. 정보중개란 이를 테면 특정분야에 오래 근무해온 전문가가 관련업체에 최신 해외기술동향및 각종 산업·기업정보를 돈받고 제공하는 것.
실직후 정보중개인으로 변신, 눈부신 홀로서기에 성공한 사람은 줄잡아 30여명. 일부는 한 해 수억원을 벌어들인다. 제약회사에 근무하다 실직후 무역분야 정보중개인으로 나선 심원호씨는 최근 무선호출기 3억원어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벤처기업의 무역정보중개에 손꼽히는 전문가다.
모 전산회사에 다니다 전업한 프로그래머 김 훈씨는 컨텐트분야의 전문 정보중개인으로 최근 6억원짜리 기술용역중개를 처리했다. 김씨는 『지금도 나 자신이 이러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실직후 재기할 수 있는 길은 가장 자신있는 자신의 「전공」이 무엇인 지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통신분야 정보중개인인 박건진씨를 비롯 많은 전문가들이 IMF 실직후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4월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보중개 전문과정 및 정보중개인 채용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02)5891525<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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