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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 作名 잘해야 장수/美 캘리포니아大 연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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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 作名 잘해야 장수/美 캘리포니아大 연구결과

입력
1998.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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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미 이름 나쁜이름보다 평균 7년 더 살아수명이 이름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과학자들은 69∼95년 의사가 발급한 3,500여명의 사망진단서를 토대로 이름과 수명과의 관계를 최근 조사했다. 그 결과 좋은 뜻의 성명 약칭(이름, 중간이름, 성)을 가진 사람이 나쁜 의미의 이름을 가진 사람보다 평균 7.28년이나 더 오래 살았다는 이색적인 결과가 나왔다.

심리학자 니콜라스 크리스텐펠드가 이끄는 연구팀은 특히 여성보다 남성이 이름에 의한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성명 첫글자의 조합이 「ACE」 「VIP」 「WIN」인 남성은 중립적이거나 아무 뜻이 없는 이름약칭을 가진 남성보다 평균 4.48년 더 오래 살았다. 반면 「PIG(돼지)」 「RAT(쥐)」 「BUM(부랑자」) 「ASS(엉덩이)」등 나쁜 어감의 남성은 보통 이름의 사람들보다 2.8년 일찍 죽었다.

여성의 경우는 남성보다 편차가 약간 적었다. 긍정적인 뜻의 이름을 가진 여성은 가치중립적 이름의 여성보다 3.36년 더 오래 살았으나, 남성처럼 이름이 나쁘다고 해서 보통사람보다 수명이 짧다는 것은 규명되지 않았다.

크리스텐펠드 박사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수명이 짧았던 사람들이 대부분 자살이나 사고, 정신적 문제와 관련된 이유로 사망했다는 것은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말하자면 나쁜 이름을 가진 사람은 친구나 소속 집단으로부터 평생 자신의 이름 때문에 놀림감이 되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끊임없이 축적돼 일찍 사망했으리라는 설명이다.

크리스텐펠드 박사는 『부모들이 자녀 이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름의 이니셜(약칭)에는 무신경한 경우가 많다』며 『자녀를 절대로 「돼지」로 불리게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연구결과는 27일 뉴 올리언스의 「행동의학협회」에 정식 보고됐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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