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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상대 주택임대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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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상대 주택임대 ‘짭짤’

입력
1998.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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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자격을 현행 5가구에서 2가구로 대폭 완화하기로 함에 따라 임대주택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개방과 적극적인 외자유치정책에 따라 국내를 찾는 외국인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임대사업이 새로운 재테크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외국인 임대사업은 2∼3년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목돈으로 받아 재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 20%이상의 높은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 적합한 투자대상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주거지역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과 성북구 성북동에서 서초구 방배·반포동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여서 외국인 주택임대사업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연 20%이상 순수익 기대

■벤치마킹=자영업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2년전 법원 부동산경매를 통해 용산구 이태원동의 60평형대 빌라 한채를 2차례 유찰끝에 3억5,000만원에 사들인 후 외국인에게 임대했다. 김씨는 월 5,000달러수준인 450만원(1달러 900원)을 기준으로 2년치 1억800만원을 선불로 받았다. 김씨가 지출한 비용은 중개수수료 등을 포함해 2,500만원. 1년이 지난 지금 수익은 주택 시세차익 1억7,000만원을 합쳐 2억5,000만원으로 55%정도의 수익률을 올렸다. 양도소득세를 빼도 1년에 20%이상 순수익을 올린 셈이다. 만약 주택을 구입하지 않고 은행에 예금했다면 투자수익이 1억800만∼1억2,500만원으로 외국인이 임대하는 것의 절반수준이었을 것이다.

○한남·이촌·연희동 등 선호

■투자지역 고르기=외국인 임대주택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대상 지역이 가장 중요하다. 외국인들은 교통 교육 환경이 양호한 곳에 서로 모여사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현재 외국인의 50%이상이 한남동 주변에 살고있다.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은 이태원 한남동의 30∼50평형대 아파트와 빌라를 선호하는 반면 일본인은 주로 동부이촌동 30평형대 아파트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높은 유럽인들은 외국인학교가 위치한 연희동 방배동 반포동에 주로 사는데 50평형 이상 대형주택을 좋아한다.

○임대절차·내용을 명확히

■주택꾸미기와 계약상의 조건 확인=외국인들의 주거문화는 우리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택내부구조 인테리어 등을 철저히 이들의 취향에 맞춰야 임대가 잘되며 임대료도 많이 받을 수 있다. 외국인들은 방수에 따라 임대료를 고려한다. 그러나 넓은 거실과 함께 분리된 주방 식당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 실내 인테리어는 단순하면서도 품격있게 꾸미는 것이 바람직하며 벽지 바닥재 커튼도 현란한 색상보다는 은은한 편을 선호한다.

외국인들은 계약서상에 절차와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외국인 임대자는 임차할 때의 주택상태를 꼼꼼히 따지고 협의된 내용을 반드시 문서상 남겨 두길 원한다. 또 자신들에게 유리한 사전계약 해지조항을 대부분 요구하는데 계약전에 이를 꼼꼼하게 해둬야 한다. 가급적 사전계약해지 요건을 상세하게 기록하는게 좋으며 임차인이 계약을 해지할 때는 반드시 몇개월전에 통보해야 한다는 조항을 삽입해야 한다. 사전계약 해지로 임대료를 돌려줄 때도 원화로 할 것인지 달러로 할 것인지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최근과 같이 환율의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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