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한 테크노마트. 여의도 63빌딩의 1.6배 규모인 이 장대한 건축물은 과연 내부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 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백종헌(白宗憲·46) 프라임산업 회장은 한마디로 「벤처정신」이라고 대답한다.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정신은 바로 벤처정신』이라는 백회장은 『프라임산업이 지난 7년간 대규모 복합전자유통단지의 설립을 위해 쏟아온 벤처정신이 바로 「테크노마트」를 가득 채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92년 전자업계의 새로운 유통체제 필요성을 절감한 백회장은 유통단지를 위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구의동 토지를 매입, 전기·전자·정보통신분야의 기술개발과 제품유통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벽돌쌓기에 돌입했다. 백회장은 재개발을 앞둔 세운상가 상우회의 도움을 받아 착공 2년만인 96년 빌딩 전체를 성공적으로 분양, 최대 걸림돌이었던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해말부터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라는 복병을 만나 분양에 다소 차질이 빚어졌으나 전격적인 분양가 파괴를 단행, 이를 극복했다. 개점을 앞둔 현재 입점율은 이미 90%를 넘고있다.
「개발사업은 상상력과 창조적인 정신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는 백회장은 『테크노마트가 유통뿐 아니라 벤처기업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상품화 시켜나가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이 빌딩내 소프트웨어 공동연구개발단지를 「소프트웨어진흥구역」으로 지정, 국내 정보통신등 벤처산업 육성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78년 주택사업으로 출발한 프라임산업은 현재 관광·주택·정보통신·파이낸스 등 10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우뚝 섰다. 백회장은 『10개계열 벤처기업의 다양한 기능성과 땅의 고부가가치를 잘만 접목한다면 생산성과 효용가치는 더욱 배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종합개발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프라임을 앞으로 뒤퐁이나 벡텔과 같은 세계적 기업으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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