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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화전문지 폐간 위기/작년 창간 ‘아름다운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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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화전문지 폐간 위기/작년 창간 ‘아름다운 손짓’

입력
1998.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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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발행비용 마련못해수화보급 전문계간지 「아름다운 손짓」이 창간호를 낸지 4개월만에 폐간위기에 빠졌다. 이 잡지는 지난해 12월1일 한국농아인협회중앙회 변승일(卞勝一·40) 부회장이 5년여의 준비 끝에 수화잡지로는 국내에서 처음 발행했다(본보 97년 12월24일자 27면 보도).

그러나 2호 원고를 다 받아 놓은 상태에서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이달 1일로 돼 있던 발행예정일을 한 달 가까이 넘기고 있다. 『창간호 2만부는 대부분 관공서 은행 사회복지기관 대학 기업체에 돌렸습니다. 이중 농아인을 치료중인 정신과의사등 일반인 230명이 1년치 1만2,000원을 미리 내고 정기구독을 신청했어요. 그 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꼭 내야 할텐데…』

2호 제작비도 마련하지 못했지만 변씨의 꿈은 크다. 청각장애인 교육을 위한 수화문화·스포츠센터를 세우고 모든 사람에게 최소한의 수화나마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7일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초등학교에서 1주일에 1시간이라도 수화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텔레비전 자막서비스를 24시간 실시해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문의 (02)3413­7321∼2<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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