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새 서울대교구장 누가 될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새 서울대교구장 누가 될까

입력
1998.03.29 00:00
0 0

◎김수환 추기경 내달초 공식 사퇴표명 예상/장익 춘천교구장·강우일 주교 이문희 대구대교구장 거론/임명절차 비밀 교황만 알아김수환(金壽煥·76) 추기경이 성삼일(聖三日·부활절 전 3일) 첫째날인 4월9일 성유축성(聖油祝聖)미사에서 서울대교구장직(평양교구장 서리직 포함)에서 물러날 뜻을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은 예수가 사제직을 제정한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기도 해 서울대교구 사제 모두가 미사에 참석한다. 교구의 한관계자는 『사제들을 대상으로 한 미사에서 사퇴의 뜻을 보다 분명히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기경비서실은 이에 대해 『김추기경의 사퇴여부는 전적으로 교황의 판단에 달려 있으며 사퇴의사 표명계획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지만 사퇴여부에 관계없이 교회 안팎에서는 후임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누가 후임교구장이 될지는 교황 밖에 알 수 없다. 임명절차도 공표 때까지 비밀리에 이뤄진다. 서울대교구의 경우 교구장 자동승계권을 지닌 주교가 아무도 없어 예측은 더욱 어렵다. 김옥균(金玉均) 강우일(姜禹一) 최창무(崔昌武) 보좌주교는 교구장 자동승계권이 없는 「명의주교」이다.

현재 교회일각에서는 장익(張益) 춘천교구장, 강우일 주교, 이문희(李文熙) 대구대교구장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올해 65세의 장익 주교는 장면(張勉) 전 총리의 3남으로 바티칸의 그레고리안대학 출신. 신학에 해박하고 교황청 근무경력을 가진 로마통이라는 게 강점이다. 63세의 이대주교는 이효상(李孝祥) 전 국회의장의 2남. 프랑스 리옹신학대학 출신으로 서울대교구 다음으로 큰 대구대교구를 10년 이상 이끌어왔다. 53세인 강주교는 로마 울바노신학대 출신. 95년부터 가톨릭대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김추기경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정진석(鄭鎭奭·67) 주교회의의장등 의외의 인물이 교구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김추기경도 마산교구장에서 서울대교구장으로 전격 발탁된 바 있기 때문이다.

김추기경은 75세로 교구장 정년을 맞이했던 지난해 5월 교황에게 사퇴서를 낸 상태다. 교회법 제377조에 따르면 교구장 임명을 위해서는 해당국 주재 교황청대사가 해당교구와 주교회의의 의견을 수렴, 후보 3명을 교황청에 추천하도록 돼 있다. 때문에 지오반니 모란디니 주한로마교황청대사가 이미 후보 3명을 추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서사봉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