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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크게 바뀐다/시안마련,6월부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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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크게 바뀐다/시안마련,6월부터 사용

입력
1998.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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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장미빛/수돗물→수도물/고등 학교→고등학교사이시옷은 2음절 이상의 한자어 뒤에는 쓰지 않는다. 따라서 장밋빛 수돗물은 장미빛 수도물로 쓴다. 현행 맞춤법에는 한자어와 순우리말의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의 첫 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경우(장밋빛) ▲뒷말의 첫소리 ㉡,㉤ 앞에서 ㉡소리가 덧나는 경우(제삿날, 수돗물) 사이시옷을 쓰게 돼 있다.

국립국어연구원(원장 이익섭·李翊燮)은 28일 한글맞춤법, 표준어규정등의 개정·제정시안을 마련, 공청회와 국어심의회(위원장 허웅)의 최종심의, 문화관광부 고시를 거쳐 6월께부터 사용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11면>

연구원은 개정시안에서 수량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를 붙여 쓸 수 있게 해 「옷 한 벌」, 「옷 한벌」등 두 가지가 가능하도록 했다. 4·19와 같은 주요 날짜도 4·19, 4.19 모두 가능하게 하고 「고등 학교」처럼 띄어 쓰던 복합어는 붙여 쓰도록 했다. 문장부호규정의 경우 세로쓰기에만 허용해온 낫표를 가로쓰기에도 허용하고 책의 제목에는 겹낫표(『 』), 글·법령·집회의 제목에는 홑낫표(「 」)를 쓰도록 새로 정했다.

그러나 맞춤법중 실제 발음과 차이가 나는 「생각건대」 「공급기로 했다」 등을 「생각컨대」 「공급키로 했다」로 고치자는 검토안은 개정폭을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 시안에서 제외했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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