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이 만도기계, 한라건설, 한라시멘트 등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정몽원(鄭夢元) 한라그룹 회장은 26일 한라그룹 본사에서 미국 로스차일드사의 윌버 로스사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라그룹은 계열사중 통폐합할 것은 통폐합하고 매각할 것은 매각해 1년이내에 만도기계, 한라시멘트, 한라건설등 3개사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한라측은 로스차일드사와 10억달러 브리지론 제공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정회장은 『로스차일드사의 자금지원등 한라그룹 자구계획은 그룹 전체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한라중공업의 정상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그러나 한라중공업은 법정관리로 넘어갔기 때문에 경영권에 대해서는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스차일드사의 윌버 로스 사장은 한라그룹에 대한 자금제공 의지를 보이기위해 우선 4,000만달러의 운영자금을 조속히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라그룹 고위 관계자도 로스차일드의 4,000만달러가 다음달말께 도입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로스 사장은 『한라그룹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만도기계의 경영권까지 간여하지는 않겠다』면서 경영권은 한라쪽에 남기는 선에서 해외 자본유치를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또 『한라그룹 계열사에 대한 M&A는 한라그룹 주도로 이뤄지며 로스차일드는 어디까지나 「조언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로스 사장은 한라그룹에 대한 실사와 관련, 『현재까지의 실사결과 한라그룹 각 계열사의 사업구조가 뛰어나며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세계 유수기업들로부터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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