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제 바로 하려면 의원들이 깨끗 해야죠”서울 송파구의회 이순자의원(54·여·잠실6)은 스스로 『구청 공무원들 뿐 아니라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도 미운오리새끼』라고 푸념했다.
지난해 이 의원은 지방의회의 모 의원이 구청에서 발주한 재건축공사의 감리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구의원이 감리를 맡으면 공정한 의정활동은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이내용이 지역신문에 보도된 것과 관련, 그는 동료 의원들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사유는 「의원 품위 및 의회 위상에 손상을 주었다」는 것. 현재 서울고법에 징계처분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내 승소한 상태다.
『사적인 계약이라 할 지라도 구의원이라면 의혹을 살 만한 행동을 않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의혹이 불거지면 의회가 문제의 의원에 대해 샅샅이 진상을 밝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오히려 원론적인 발언을 한 저를 징계하더군요. 이래서 되겠나 하는 회의가 들었습니다』
이전에는 당시 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던 모 의원이 역시 구청의 수백억짜리 공사 설계·건축을 수주한 것에 의혹을 제기한 적도 있었다. 이 의원이 쫓아다녀 위법 사실을 밝혀내 그 의원은 결국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 이 의원은 『행정통제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원들이 깨끗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경화 기자>김경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