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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기아自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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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기아自 인수”

입력
1998.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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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24일 기아자동차 인수경쟁에 가세할 것임을 사실상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자동차사업을 둘러싼 재계 양대그룹의 대격돌이 본격화하고 있다.<관련기사 9면> 삼성자동차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부의 방침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시점은 아니다』고 전제, 『그러나 기아자동차처리에 대한 정부와 채권단의 방침이 정해지는대로 공식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기아자동차를 인수하지 않으면 삼성의 자동차사업은 사실상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기아인수전 참여의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측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사실상 기아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하고 나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특히 『벤츠나 BMW를 모델로 성능좋은 차를 생산할 것이며 기아인수에는 뜻도 없고 여력도 없다』는 수차례에 걸친 삼성의 기존 입장을 번복하는 것이다.

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또 현대의 기아인수에 대해 생산라인과 판매망, 연구인력, 부품업체등에서 모두 중복이 불가피하고 공정거래법에도 저촉된다고 지적, 국내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삼성이 기아를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현대가 기아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 합계 50%를 넘지 말아야 하는 기업결합조항을 위반하고 양사 합병시 적정생산규모 250만대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소형에서부터 대형차에 이르기까지 전차종의 생산라인이 겹친다는 것이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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