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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노드롭 합병/美 정부 “반독점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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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노드롭 합병/美 정부 “반독점 제소”

입력
1998.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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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약화·무기價 인상 우려”/세계 최대 防産빅딜에 제동미 법무부가 23일 방위산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노드롭 그루먼사(社)간의 합병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세계 최대 방산업체로 도약하려는 양측간 「빅 딜」에 제동이 걸렸다.

법무부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록히드와 노드롭이 제안한 구조조정안이 정부 방침과 어긋나 미국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록히드사는 이에 대해 법무부측과 계약 조정안에 관해 협의했으나 결렬됐다면서 정부와의 소송을 통해서라도 합병 계획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합병을 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방산분야의 경쟁력 약화 우려 때문이다. 업계 2위인 록히드와 4위인 노드롭이 합병할 경우 89년부터 일기 시작한 방산업체간의 인수·합병 붐으로 미국내 업체는 보잉과 레이시온 등과 함께 단 3개 업체만이 남게 된다. 더욱이 차세대 F22전폭기를 비롯, F16전폭기 등 항공기를 양산하는 록히드가 정밀전자 및 유도미사일 등 「소프트웨어」전문 노드롭을 획득할 경우 나타날 시너지 효과로 자칫 미국의 군수방산업계는 보잉과 록히드 양자만의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경우 프랑스를 필두로 미국 추격에 나선 유럽과 러시아의 방산업체와의 시장경쟁에서 처질 우려가 대두된다. 또한 업계의 경쟁이 사라짐에 따라 자연 정부의 구매가격도 높아질 소지를 안고 있다.

그러나 록히드측은 최대업체인 보잉의 맥도널 인수는 승인한 정부가 왜 제동을 거는지 못마땅하다는 입장이다. 노드롭을 8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합병 계획이 지난해 7월 발표됐는데 정부의 반응이 8개월만에 나온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뉴욕=윤석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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