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일 실시되는 부산 서, 대구 달성, 경북 문경·예천 보궐선거와 경북 의성재선거가 열기를 더하고 있다.여야는 이번 재·보선이 대선이후 선거를 통한 첫 대결이라는 점을 고려,「북풍」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소속의원들을 현지에 대거 투입하는등 거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재·보선지역이 자신들의 텃밭이어서 부담을 안고 있다.
10명의 후보가 난립한 부산 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과거 지역구라는 지역적 특성에도 불구,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대부분 무소속으로 출마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정문화(鄭文和) 후보와 무소속 곽정출(郭正出) 후보가 각각 조직과 인지도를 앞세워 다소 앞서가고 있으나 국민신당 이종혁(李鍾赫) 후보등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대구 달성은 국민회의·자민련의 연합공천을 받은 엄삼탁(嚴三鐸) 후보와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큰딸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후보의 맞대결로 후보등록직후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 초반판세는 백중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조직과 지역연고를 내세운 엄후보와 「박정희향수론」으로 바닥표를 노리는 박후보진영은 자체조사결과를 토대로 서로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문경·예천은 문경과 예천의 「소지역주의」가 선거결과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 유권자수는 문경(6만7,000여명)이 예천(4만9,000여명)보다 1만8,000여명 많다. 인물론을 앞세운 자민련 신국환(辛國煥) 후보는 예천출신이지만 문경에도 연고가 있어 일단 출신지역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 후보와 무소속 이상원(李相源) 후보는 문경출신이다.
복합선거구는 아니지만 의성도 동쪽의 산악지대와 서쪽의 평야지대로 나뉘어 있어 소지역주의가 우명규(禹命奎) 전 서울시장의 한나라당탈당등과 함께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동부(의성읍)출신으로 JP특보를 지낸 자민련 김상윤(金相允) 후보측과 서부(다인면)출신으로 3선의 지명도를 앞세운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신당 신진욱(申鎭旭) 후보도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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