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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때 작곡 오페라 10세 소녀 러서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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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때 작곡 오페라 10세 소녀 러서 ‘초연’

입력
1998.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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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학 김서윤양 세계어린이 음악극축제서 ‘…세마리 곰’ 개막 공연아홉살에 오페라를 작곡한 한국소녀가 러시아에서 화제다. 울산태생의 김서윤(金瑞胤·10·노보시비르스크국립음악원 부속 음악학교 3년)양이 지난해 작곡한 「마샤와 세 마리 곰」이 30일까지 열리는 노보시비르스크 세계 어린이 음악극장축제에서 22일 개막식 공연에 이어 28일 공연된다. 노보시비르스크 주정부가 주최하고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행사에서는 독일, 카자흐스탄, 러시아 오페라 7편이 공연되고 있는데 어린이 작품은 김양의 것이 유일하다.

김양은 95년 톰스크공대 교환교수로 초청받은 아버지 김규년(金奎年·38·울산대 컴퓨터 정보통신공학부 교수)씨를 따라 갔다가 김양의 재능을 눈여겨 본 그곳 음악교수의 권유로 96년 8월 지금 학교에 바이올린전공으로 입학했다. 아버지가 귀국한 뒤 김양은 어머니, 동생과 함께 현지에서 살고 있다. 김씨에 따르면 그 전까지 음악수업은 일곱살때 동네 학원에서 바이올린을 배운 것이 전부다. 작곡공부는 지난해 1월 시작했다. 두 달만에 오페라를 쓰겠다고 하더니 7월에 이번 작품을 완성했다. 현악오케스트라 반주의 40분짜리 작품이다. 한 달 뒤에는 야쿠츠크에서 열린 청소년 바이올린국제콩쿠르에서 3위 및 특별상을 받았다. 지금은 발레음악 「일곱마리 아기염소」를 작곡중이다.

노보시비르스크는 러시아 제3의 도시로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자카르 브론,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이곳 국립음악원 출신이다.<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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