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파탄·지역개발論 핫이슈▷부산 서구◁
22일 오후 1시 부산 대신중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위천공단조성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연설회에서는 화창한 봄날씨속에 10명의 후보가 차례로 나서 1만여 청중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 했다.
한나라당의 정문화(鄭文和) 후보는 『정치적 목적에 따라 위천공단을 입안, 부산경남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홍인길(洪仁吉) 전 의원의 수뢰사건등 한나라당이 일부 잘못한 일은 있지만 정권교체이후 상실감에 빠져 있는 부산시민의 대변자는 한나라당 밖에 없다』며 부산시장등 30여년의 행정경험을 있는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공천을 받은 정오규(鄭吾奎) 후보는 『위천공단조성문제가 또다시 부각된 것은 부산에 힘있는 여당후보가 없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대정부 창구」로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무소속의 곽정출(郭正出) 후보는 『한나라당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불러와 국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기고 있다』며 자신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다른 무소속후보들은 『이번 보선을 경제난국을 초래한 기존 정치권을 심판하는 무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돈 안드는 선거」 「새시대 젊은 정치」 「한나라당 책임론」 「참신한 인물론」을 펴며 한표를 호소했다.
10명의 후보들은 연설시작 1시간전부터 지지자들의 연호속에 연설회장을 돌며 분위기를 돋우었고 선관위는 수차례 연호를 중지하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내는등 과열분위기를 차단하고자 했다.<부산=김창배 기자>부산=김창배>
▷문경·예천◁
22일 오후 2시부터 경북 예천고수부지에서 열린 문경·예천보선 1차 합동연설회에선 문경과 예천의 「소지역주의」와 각종 지역개발공약을 놓고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3,000명이 넘는 청중이 연설을 경청했고 연단 맞은편에서는 각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이 지지후보를 연호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무소속출마를 포기한 반형식(潘亨植) 전 의원은 연설회장에 나와 자민련의 신국환(辛國煥) 후보지지의사를 밝혔다.
첫번째로 나선 자민련 신국환(辛國煥) 후보는 『이번 선거는 크게는 경제파탄을 초래한 한나라당의 책임을 묻는 것이고 작게는 문경·예천의 발전에 앞장설 후보를 선택하고 심판하는 것』이라며 「힘있고 능력있는 새일꾼론」을 강조했다. 예천출생이지만 문경에도 연고가 있는 신국환후보는 『나는 예천과 문경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낙후된 문경·예천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나라에 필요한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민주당으로 13대 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 후보는 『문경과 예천 두 곳 다 연고가 있다면 고향이 두 개라는 얘기냐』고 신국환후보를 꼬집은 뒤 『나는 고향이 문경이지만 당선되면 예천을 제2의 고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신영국 후보는 이어 『경북에선 한나라당이 여당』이라며 『말만하는 말꾼보다 실적있는 일꾼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의 이상원(李相源) 후보는 『경제파탄이 초래된 것은 여야 정치인들이 국정에는 신경쓰지 않고 정쟁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라며 정당후보로 나선 두 신후보를 비난했다.<예천=장현규 기자>예천=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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