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은 평소 가방에 있던것”/權씨 변호사에 심경토로권영해(權寧海) 전안기부장은 수술 8시간만인 21일 오후 6시께 강남성모병원 6층 특실에서 변론의뢰를 받은 전창렬(全昌烈) 변호사와 만나 자해동기 등을 처음으로 설명했다. 권씨는 이 자리서 북풍공작 수사에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전변호사는 권씨와 나눈 일문일답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자해동기가 무엇이라고 말했나.
『과거 안기부장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한 일이 곡해돼 억울하다』며 『패장으로서 이 길밖에 더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칼은 어떻게 소지하게 됐나.
『21일 오후 9시께 기도하기 위해 가방에서 성경책을 꺼내는 도중 밑바닥에 있는 잡동사니속에 칼이 보여 품에 숨겼다』고 말했다. 또 『(이후 계속조사를 받다) 새벽4시께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했다.
현재의 심정에 대해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북풍몰이는 부당하다. 검찰과도 시각차이가 컸고 언론보도도 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안보업무를 맡으려 하겠는가』고 불만을 토로했다.<정진황 기자>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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