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상태로 보아 자살기도 했거나 당시 이성잃어 쇼는 아닌것 같다”권영해(權寧海) 전안기부장의 수술을 집도한 가톨릭의대 외과 김인철(金仁哲·60) 교수는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상처상태로 보아 권씨가 정말로 자살을 기도했거나, 자해 당시 이성을 잃었었다고 볼 수 있으며 「쇼」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환자의 상태는.
『수술이 끝난지 8시간 정도가 지나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환자가 정신적으로 심한 불안감을 보이고 있어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 별다른 이야기를 안하고 있으나 의료진에게 「잘해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했다. 의료진들에게 잘 협조해 주고 있다. 계속 호전되면 2주정도 지나 퇴원할 수 있을 것이다』
식사는 가능한가.
『장 부위에 상처가 나 식사는 현재 못할 형편이다. 모레 정도면 가능할 것이다』
수술 결과는.
『양호한 편이다. 다만 맥박이 분당 115∼120회 정도로 정상치인 70∼80회보다 상당히 빠른 편이다. 또 혈당치가 최고 320㎜/㎗까지 올라갔으나 약을 투여한 결과 240㎜/㎗(정상치 140㎜/㎗ 이하)까지 낮췄다. 두통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
다른 병세는.
『권씨가 수년전부터 당뇨병을 앓아와 현재 내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당뇨병은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 게다가 상당히 긴 열창을 입었기 때문에 상처부위가 병균에 감염돼 간염 증세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
병실은 누가 지키나.
『부인 등 가족 2명이 환자를 조용히 돌보고 있다. 부인이 계속 환자를 위로하고 있다』
자살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깊이가 4∼5㎝ 정도로 심한 상처인데다 세번씩이나 복부를 그은 것으로 미뤄 정말로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상처의 크기를 볼 때 자해 당시 이성을 잃었다고 볼 수 있고 「쇼」는 아닌 것 같다』<정진황·이주훈 기자>정진황·이주훈>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