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조작 등 광범위 조사”/정치인 개입 아직 밝혀진것 없어김태정(金泰政) 검찰총장은 20일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이 윤홍준(尹泓俊)씨의 김대중(金大中) 후보 비방 기자회견의 대가로 21만9,000달러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돈을 전달한 구체적인 경위는.
『권 전부장이 윤씨의 기자회견 직전 착수금조로 5만달러를 전달하라며 이대성(李大成) 해외조사실장에게 주었으나 실제 윤씨가 받은 돈은 1만9,000달러이다. 또 대선 후인 지난해 12월23일 기자회견에 대한 감사의 대가로 20만달러를 전달했다』
5만달러중 전달되지 않은 돈의 행방은.
『이실장등을 상대로 조사중이다』
조사범위는.
『윤씨 기자회견 사건에 관련된 내용이 주가 된다. 그러나 문서조작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조사할 것이다』
어디서 조사하고 있나.
『오후 3시45분께 서초동 서울지검 조사실에 도착해 윤씨 사건을 수사중인 남부지청 신상규(申相圭) 부장검사와 검사 2명이 직접 조사하고 있다』
수사는 어느 정도 걸리나.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김원치(金源治) 남부지청장에게 수사를 마무리하고 임지(대전고검차장)로 부임하도록 지시했다. 일요일에는 쉴 수 있도록 하겠다』
박일룡(朴一龍) 전1차장은 언제 소환하나.
『윤씨 사건은 권 전부장과 2차장 라인에서 이뤄졌다. 박 전차장은 아직 소환계획이 없다. 그러나 관련여부가 드러나면 언제든지 소환 조사할 것이다』
정치인의 개입사실은 밝혀졌나.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다. 현재 안기부에서 이 부분을 조사중이다』
윤씨 사건 외에 다른 북풍관련 사건은.
『안기부가 충분하고 명백하게 밝힐 것이다. 현재 검찰과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범죄혐의가 있으면 처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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