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표 등 黨內에서 성토20일 한나라당에서 「영수회담 해프닝」이 벌어졌다. 조순(趙淳) 총재는 이날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2월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만난 이후 북풍 등 국정 전반에 새로운 문제가 많이 발생한 만큼 내주중 영수회담이 이뤄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가까운 장래에 영수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할 것』이라며 회담형식은 김대통령과의 단독회동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소식을 전해들은 이한동(李漢東) 대표 등 주요당직자들은 화들짝 놀랐다. 북풍파문과 관련해 대여 강경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당내의견이 집약돼가고 있는 마당에 무슨 난데없는 영수회담제의냐는 성토가 뒤따랐다. 결국 이강두(李康斗) 총재비서실장은 서둘러 기자실에 내려와 『지난달 영수회담에서 「회담 정례화」에 관한 얘기가 있었으므로 또다시 제의가 오면 이에 응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 조총재의 영수회담 제의를 취소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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