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정부지원 판사 비리와 관련, 현직 판사들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현직 부장판사가 법관의 참모습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법관에 대한 신뢰를 당부하는 글을 발표, 화제가 되고 있다.서울지법 민사13부 조대현(曺大鉉) 부장판사는 20일 A4용지 1장 분량의 「법관의 진상(眞相)」이라는 글을 통해 『법관도 법 아래에 있는 만큼 법을 어긴 혐의가 있다면 당연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국민들이 법관을 사랑하지 않아도 법관은 여전히 국민을 사랑하고 최선의 의무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부장판사는 이어 『대부분의 법관은 그 직무를 성직으로 알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드높이기 위해 전심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부장판사는 판사비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 이러한 글을 발표한 데 대해 『의정부사태로 국민들에게 법관에 대한 불신이 큰 것 같아 대부분의 법관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박일근 기자>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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