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작년 감사서 적발재정경제부는 지난해 10월 정기감사에서 한국감정원의 자회사인 한국부동산신탁이 대전지역 건설업체인 (주)경성 등 경성그룹의 3개사업에 1,009억원을 불법으로 지원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부동산신탁은 96년 1월부터 경기 탄현 경성큰마을 아파트사업을 추진하면서 분양수익금 280억원을 (주)경성에 사흘 동안 빌려주는 등 여유자금 운용규정을 어기고 659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같은해 12월에는 경기 기흥에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성건설로부터 공사착공계도 받지않고 선급금 150억원을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재경부는 이에따라 한국부동산신탁에 기관경고를 내리고 4월19일까지 관련책임자를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한국감정원장은 손선규(孫善奎) 신임건설교통부 차관이었다. 경성그룹은 84년 주택건설 전문업체인 경성건설을 주축으로 출범, 10개 계열사로 성장했으나 7일 자금난으로 부도를 냈다.
한편 한국부동산신탁은 종합금융사 차입금이 60%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취약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부도를 낼 경우 개발신탁사업으로 건축하고 있는 아파트의 1만9,000여가구 입주예정자와 시공업체등이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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