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민·최병국 등 ‘전보좌천’/TK인맥 요직차지 두드러져이번 검사장급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 정권의 공안인맥과 부산·경남(PK)출신 검사장들이 모두 후선으로 밀려났다는 점이다.
대검공안부장을 지낸 안강민(安剛民·사시 8회) 서울지검장이 고검장 승진에서 탈락해 대검 형사부장으로 전보된 것을 비롯, 안검사장의 후임 공안부장을 지냈던 최병국(崔炳國·사시 9회) 인천지검장이 전주지검장으로, 최검사장 후임이었던 주선회(周善會·사시 10회) 공안부장이 청주지검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지검의 규모나 서열면에서 눈에 띄게 홀대를 받은 인사라는 게 검찰 내부의 평가다.
이같은 인사는 그동안 대검 공안부장 출신 검사장들이 동기들에 비해 인사에서 우대를 받았던 관행에 비추어 이례적인 것으로, 향후 공안검사들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새정부와 검찰수뇌부의 「신(新)공안」 구상이 어떤 형태로 실현될지 주목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대구·경북(TK)인맥이 대거 요직에 기용된 점이 두드러진다. 경북고 동문인 박순용(朴舜用) 서울지검장과 이명재(李明載) 중수부장이 이른바 「빅4」로 불리는 요직중 두자리를 차지했고, 역시 고교 동문인 강신욱(姜信旭) 대구지검장, 박주환(朴珠煥) 울산지검장, 김경한(金慶漢) 법무부교정국장, 제갈융우(諸葛隆佑) 춘천지검장도 모두 「만족스런」 자리에 전보됐다.
정권교체로 인해 한때 호남출신 검사장들의 중용설이 나돌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법무부 검찰국장에 신승남(愼承男) 검사장이 기용된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우대인사는 없었다는 평이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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