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남부지청(김원치 지청장)은 18일 오후 10시30분 이병기 전 안기부2차장을 청사로 비밀리에 소환,윤홍준(32·재미동포·구속중)씨의 김대중 대통령 비방기자회견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철야조사했다.검찰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조사결과 이전차장은 회견공작 개입정도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전차장을 뛰어넘어 상급자로 곧바로 연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관련혐의가 상당부분 포착돼 소환조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전차장의 소환은 사법처리와는 별개로 진상규명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권전안기부장의 조사를 검찰에서 맡을지 안기부에서 담당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전차장을 상대로 오익제씨 편지사건과 북한연계 커넥션등 북풍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차장은 검찰에서 『윤씨의 기자회견 당시 대만에 체류중이어서 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관련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 조사를 마친뒤 북풍공작에 개입된 것으로 알려진 박일룡 전 1차장, 남영식 전 3특보 등 안기부 전 수뇌부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이태희·유병률 기자>이태희·유병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