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접촉 전혀 사실무근”국민회의는 18일 지난 대선과정에서 김대중 후보진영이 북한측과 접촉했다는 안기부문서 내용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며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안기부가 김후보와 북한과의 연계의혹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공작적 차원」에서 이러한 조작된 사실들을 만들어 냈다고 보고 있다.
국민회의가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특히 지난해 11월초 김후보의 측근인 C씨가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 연방제 통일안 수용등을 약속했다는 대목. 국민회의 자체 확인결과 C씨는 13대때 평민당 전국구의원을 지낸 최봉구 전 의원으로 사업상 베이징을 자주 드나들었다. 그러나 오히려 안기부가 최전의원을 김후보와 북한과의 연결고리로 조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5일 최전의원을 철야조사 했다는게 국민회의의 주장이다. 안기부는 조사과정에서『김후보에게 어떠한 내용의 북측 메시지를 전달했는가』를 집중 추궁하는등 「사실조작」을 시도했다는 주장이다.
이와함께 국민회의는 J의원이 안기부의 이중 공작원 「흑금성」을 접촉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대선과정에서 많은 제보자가 북풍공작 관련 사항을 당에 알려왔고 그중에 안기부 공작원이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당은 제보자로부터 정보를 얻었을 뿐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한 바는 없다』고 해명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이회창측 “황당하다,정략 조짐”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측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정재문 의원의 「북풍 공작자금 전달설」에 대해 『도무지 상식적으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이흥주 명예총재특보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자꾸 거론되는데 도대체 영문을 모르겠다』면서 『북한과 짜고 정치적 이익을 도모했다는 발상 자체가 해괴하고 황당한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명예총재의 다른 측근도 『대선 당시 안기부가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이명예총재와 안기부와의 관계에 대한 해답이 나올 것』이라며 『당시 안기부는 우리측에 도움은 커녕 우리로 하여금 섭섭한 감정을 갖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명예총재는 지난 12일 한나라당 경북 의성지구당 창당대회에서 『여권은 북풍의 배후에 우리당이 있는 것처럼 억지춘향을 부리고 있다』며 『무서운 정치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는 또 16일 기자들과 만나 「북풍 조작」 수사에 대해 『정계개편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므로 하루빨리 조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이인제측 “동서 방중 개인차원”
국민신당 이인제 고문측은 안기부의 「북풍문서」에 이고문과 동서지간인 조철호 동양일보 사장이 대북접촉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우리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고문은 조씨가 중국 베이징(북경)을 자주 왕래한 데 대해 『그의 부친이 민족운동을 했으며, 북한에 있다고 들었다』며 『부친의 활동을 조명하기 위해 역사자료 수집차원에서 베이징을 왕래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97년 대선과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조씨도 『개인적인 일과 회사업무로 중국을 여러차례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인사를 접촉한 일은 결코 없으며, 대선당시 국민신당과 관계한 일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중국을 방문한 구체적인 목적과 관련, 『조부가 「낙동강」의 저자인 조명희 선생이고, 백부가 시인 조벽암씨로 85년까지 이북에서 평양문과 대학장으로 재직했다』며 『이 분들의 해방전 문학이 최근에 재조명을 받고있어 자료수집차 중국을 방문했고, 회사에 문화기획단이 있어 그와 관련한 업무의 일환으로 중국을 왕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안병수 조평통위원장대리와의 접촉여부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내가 그런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며 접촉사실을 극구 부인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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