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7일 안기부로부터 오익제씨 편지사건 관련 조사결과를 우선 넘겨받아 권영해 전 안기부장과 박일룡 전 1차장등 안기부 고위층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를 밟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안기부의 「대북커넥션」과 관련, 구속된 안기부 해외조사실 이대성(56) 전 실장을 상대로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에게 「북한 고위층안기부구여권」으로 이어지는 대북커넥션을 담은 안기부 비밀문건을 넘긴 경위와 내용의 신빙성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이전실장이 정부총재에게 『안기부도 북풍공작에 어쩔 수 없이 개입됐다』고 말한 점을 중시, 북한과의 커넥션에 정치권이 깊숙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안기부 인사와 연계혐의가 일부 포착된 구여권 정치인에 대한 수사와 사법처리 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태희·유병률 기자>이태희·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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