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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영어시험’ 스누 크레프트 토익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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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영어시험’ 스누 크레프트 토익에 도전장

입력
1998.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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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개발 이달말 출시서울대가 개발한 신토불이 영어시험인 「스누 크레프트」(SNU­CREPT·서울대영어능력검정시험)의 시행을 앞두고 미국 「토익」(TOEIC)측이 서울대에 항의서한을 보내는등 전운이 감돌고 있다.

서울대 어학연구소(소장 김명렬 교수)는 17일 기업체 입사시험 등을 석권하고 있는 미국의 토익에 맞서 자체개발한 스누 크레프트 설명회를 3월 말 대대적으로 개최한뒤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업체 공공단체 교육기관 등으로 나눠 진행할 설명회에서 서울대는 4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6년여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스누 크레프트가 학술과 실용 양측면의 영어능력을 모두 평가할 수 있는 「표준시험」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서울대는 재단을 설립한 뒤 대행사를 선정, 이르면 내달부터 실제 측정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소장은 『비즈니스 영어 능력을 주로 평가하는 시험이 입사시험에서는 물론 입시와 대학 등에서도 만능의 척도인 양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우리의 언어습관을 고려해 한국형으로 개발한 스누 크레프트는 포괄적인 영어능력 측정시험으로서 토익을 대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토익시험을 주관하는 국제교류진흥회는 이달초 일간지 전면광고를 통해 토익이 전세계 3,890여개 기업및 교육기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국산 영어시험이 토익을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국제교류진흥회는 이에 앞서 지난달말 서울대 총장에게 2쪽짜리 서한을 보내 어학연구소를 통해 토익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언론 등에 유포되고 있다고 항의했다. 국제교류진흥회측은 특히 『연 20억원 정도의 로열티는 선진 기법을 사용하는데 따른 것으로 외화낭비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82년 우리나라에 도입된 토익은 90년대 들어 취업·외국근무·학생평가·대학졸업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돼 왔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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