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신임회장으로 선임된 유상부 회장은 17일 『세계최고의 철강기업에 걸맞는 영업전략과 국익을 최우선하는 경영전략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유회장은 『개인적으로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지만 국내외적으로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짐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전제한 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포철이 방만하게 경영돼 왔다는 지적에 대해 『아직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항상 관심을 가져왔다』며 『각 부분별로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다음 문제가 있는 부분은 포철의 국민경제적 위상을 감안해 하나씩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회장은 또 「박태준 인맥의 재등장」이라는 지적에 대해 『오늘의 포철을 이룬 것이 박태준인맥이다』며 『세계적인 경영인으로 철강산업에 대해서는 탁월한 경륜을 가진 박총재에게 수시로 자문과 지도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포철은 설립시부터 100% 상법상 주식회사로 출범했고 국민주 방식으로 공개돼 있는등 이미 민영화한 회사』라며 민영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유회장은 경남 거창생으로 서울대 토목과를 나와 포철 창립초기인 70년 포철에 입사한 포철맨으로 건설 생산기술 설비계획분야에만 일한 소신파 엔지니어로 통한다. 광양제철소 건설을 총지휘했으며 93년 포철을 떠난 뒤 삼성중공업 사장과 삼성저 팬사장을 역임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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