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네시아가 IMF의 경제개혁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구제금융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미셸 캉드쉬 IMF 총재가 15일 밝혔다.캉드쉬 총재는 이날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회견에서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개혁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국가에 대해 주저없이 지원금을 중단해 왔다』고 강조했다. 캉드쉬 총재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지원 중단이 인도네시아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합의한 약속을 무시하기 보다는 보다 큰 위험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에 관한 질문에 대해 『좋은 정부가 들어서도록 하고, 제도적 변화를 유도하며, 부패와 투쟁하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했다』고 답했다.
인도네시아는 IMF의 개혁 요구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나 수하르토 대통령은 IMF의 개혁 요구가 인도네시아에 너무나 큰 고통을 부과한다고 주장하며 독자적인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따라 IMF는 대 인도네시아 2차 지원금 30억달러의 지불을 유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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