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 AFP AP=연합】 로마 교황청은 16일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당시 가톨릭 교회가 범한 「실수와 과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발표한 포고문을 통해 『과거의 오해와 부당함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진정으로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그러나 2차 대전 당시 교황 피우스 12세를 비롯한 가톨릭 지도자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끝내 분명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
10쪽으로 된 이 포고문은 일부 가톨릭 교도들이 홀로코스트를 외면한 잘못은 시인했으나 교회 자체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교황 피우스 12세가 나치의 인종주의를 비난한 것은 물론 직접 또는 자신의 대리인을 통해 유대인 수만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지적했다. 유대인 단체들은 그동안 피우스 12세가 유태인 대학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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