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자문사인 골드만 삭스는 16일 「한국의 98∼99년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마이너스 2.9%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한국의 개혁이 계속 진행될 경우 2∼3년후에는 6% 수준의 높은 잠재성장률을 보이며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1.2%에서 마이너스 2.9%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이 정부 금융시스템 노동시장 기업지배구조 자본시장개방 등 포괄적인 구조개혁을 준비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구조조정은 대량실직을 초래, 실업률이 7∼8%에 이를 것이며 이는 소비억제로 이어져 80년이후 처음으로 소비가 감소, 마이너스 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도 지난해 4% 감소에서 올해는 14% 감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 및 투자 위축으로 국내수요는 7% 가까이 감소하나 이 경우 수입억제 등으로 올해 경상수지는 125억달러 흑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멕시코와 달리 내년에 급격한 회복세로 이어지지 못해 내년 실질성장률은 당초 전망인 3.4%보다 낮은 2.0%에 그치며,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은 적어도 3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경상수지흑자와 단기외채 만기연장 등으로 달러당 1,500∼1,600원에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6∼12개월 사이에 1,300원대로 하락하며 외자유입이 재개되고 경상수지가 뚜렷히 개선되면 2년내에 1,1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
원화 평가절하에 따른 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는 약하게 나타나고 있어 수입물가 상승효과가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나 경기의 급격한 위축과 긴축기조 유지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9.5%선에서 억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전망
구조조정은 2∼3년간 경제성장을 기존추세 이하로 억제할 것이다. 그러나 개혁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을 경우 6%로 추산되는 잠재성장률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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