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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추진에 정치권 갈등(시시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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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추진에 정치권 갈등(시시비비)

입력
1998.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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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는 몸으로 때워도 되는데…”「표를 따르자니 돈과 시간이 울고, 돈과 시간을 따르자니 표가 울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 정치구조개혁위원회가 마련한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결혼식 주례 전면금지」 방안에 대해 정치권이 보이는 갈등어린 반응이다.

양당 정개위는 최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이 관혼상제에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결혼식 주례도 일절 불허한다」는 내용의 선거제도 개혁방안을 마련, 당무회의 등에 보고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의원들과 주례 설 일이 거의 없는 소장파 위원장들은 『돈안드는 선거정착을 위해선 필요한 제도』라며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는 반면, 상당수 의원들은 『우리정서에 맞지 않는 현실성 없는 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찬성론자들의 입장이야 굳이 부연설명이 필요치 않으나, 반대론자들의 속사정은 좀 복잡하다. 관혼상제 금품제공 금지는 법으로 묶어주면 못이기는 척 따라가면 되겠지만, 부조없이 「몸으로 때우는」 주례조차 금지하면 지역구 관리는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는 주장들이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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