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런·쉬용위에 등 테크노크라트 파격 기용【홍콩=연합】 주룽지(주용기) 총리내정자는 새 내각에 실무 기술관료들을 대거 기용하는 인사안을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등 중국지도부로부터 사실상 승인받았다고 홍콩 신문들이 15일 보도했다.
홍콩 신문들은 이날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주임에 성화런(성화인·63) 중국석유화학총공사 총경리(사장)가, 국가안전부장에 소장파인 쉬 용위에(허영약·46) 허베이(하북)성 부서기가 기용되는 등 파격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경제무역위는 14일 끝난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에서 승인된 국무원 기구 개편에 따라 매탄공업부 기계공업부 야금공업부 국내무역부 화학공업부 등을 흡수, 산업 전반을 총괄하고 거시 경제정책도 담당하는 막강 부서이다.
강주석은 이 부서 주임으로 자신의 측근인 우방궈(오방국) 부총리를 천거했으나 실무경험과 거시정책 능력을 함께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총리내정자의 논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리내정자는 주용캉(주영강) 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 총경리를 국토자원부장에 내정, 석유업계 인사들의 국무원 진출 시대를 열었다.
또 대외무역 경제합작부장에 스광성(석광생)을 기용하고 다이상룽(대상룡) 중국인민은행장을 유임시켜 기술 전문관료 중시의 풍토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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