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들보다 내가 더 가슴이 아프네. 하지만…』(목이 메이는 듯 말을 잇지 못하고 눈가를 훔쳤다)최근 김대중 대통령을 면담, 권노갑 전 의원의 사면·복권을 간청했던 한 여권 인사가 전하는 얘기이다.
그는 다른 여권 인사들처럼 『정권교체가 된 만큼 전정권의 부당한 정치적 탄압은 바로 잡아야 한다』며 권전의원의 사면·복권을 요청했다. 이러자 김대통령은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면서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우리쪽을 풀려면 저쪽(구여권)도 배려해야 하는데 그렇게되면 한보사건 자체가 없어져 경제청문회를 개최할 수 조차 없게된다』며 결국 재가하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권 전 의원도 『내문제로 대통령의 정국운영구상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이를 순순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권 전 의원은 40대에 뒤늦게 얻은 막내딸의 20일 결혼식(충현교회)에는 참석하기를 원했고 관계당국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를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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