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들의 경영권 인수 시도로 관심을 모았던 대림통상의 정기주주총회가 위임장의 진위여부를 둘러싼 시비와 소액주주들의 집단퇴장으로 파행을 빚었다.대림통상은 13일 상오 서울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임기만료 임원의 재선임과 정관변경등 안건을 처리하려했으나 소액주주인 백광훈(41)씨가 소액주주들로 부터 확보한 의결권 위임장중 일부를 회사측이 인정하지 않아 2시간여 동안 개회가 지연됐다. 이에 불만을 품은 소액주주들이 집단퇴장, 대다수의 소액주주들이 불참한 가운데 주총이 열렸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에 의한 사상초유의 경영권장악 시도는 일단 무산됐다.
회사측은 백씨가 위임장을 통해 의결권을 확보한 65만여주중 참석장을 소지하지 않은 소액주주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의 상임대리인 등의 지분 약 50만주의 의결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입장을 금지시켰다.
백씨측 소액주주들은 이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정당한 의결권행사를 봉쇄하는 불법적 처사라며 주총 개회 20여분만에 집단퇴장했다.
백씨는 이날 위임장을 통해 총 발행주식수 210만주중 약 65만주(지분 30.1%)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면서 추후 변호사와의 협의를 거쳐 주주총회 의결사항의 무효를 주장하는 「주주총회 부존재 확인의 소」를 법원에 내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백씨측의 집단퇴장후 회의를 속개, 신임이사 1인을 포함한 6인의 이사를 선임하고 정관변경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김동영 기자>김동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