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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맨 현대차 비방 못 참아” 미국인 판매상 ‘항의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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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맨 현대차 비방 못 참아” 미국인 판매상 ‘항의 대장정’

입력
1998.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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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몬태나서 뉴욕까지 4,120㎞ ‘티뷰론 주행’『레터맨 두고 보자』 미국의 한 현대자동차 세일즈맨이 유명한 코미디토크쇼 사회자인 데이비드 레터맨이 자사 제품을 비방한 데 분개해 12일 4,120㎞에 달하는 「항의 대장정」에 올랐다.

주인공은 서부 몬태나주 미줄라에서 현대자동차 판매상을 하는 코너 라이언씨. 그는 최근 심야토크쇼인 「레터맨 쇼」를 시청하다 분통이 터졌다. 레터맨이 현대자동차를 말썽많은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에 비유한 것이다. 라이언씨는 당장 컴퓨터 E­메일을 띄웠다. 「데이브(데이비드의 애칭) 너 현대차를 타보기나 하고 그런 소리 하니」 등등 항의와 사과를 요구하고 현대자동차가 미르보다 좋은 10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그러나 레터맨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라이언씨는 2단계 작전에 돌입했다. 미국에 새로 소개된 티뷰론을 끌고 레터맨이 있는 뉴욕을 직접 찾아나선 것이다. 말이 항의 방문이지 북서부에 위치한 몬태나에서 동쪽 끝에 자리한 뉴욕까지는 거의 미 대륙을 횡단하는 거리. 또 눈덮인 콜로라도산맥을 넘고 대평원을 달려야 하는 모험의 길이다. 그는 출발 6일만인 18일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레터맨을 이 차에 태우고 뉴욕시내를 시승한다는 것이다. 차를 타보면 레터맨의 생각도 달라질 것이라고 라이언씨는 믿고 있다. 그는 덴버, 캔자스,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 지나가는 도시에서 현대차 소유주들을 만나 레터맨의 사과와 시승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또 자동차주행장면을 현대 비디오카메라에 담아 중간 중간 레터맨에게 보내고 인터넷에도 띄울 생각이다. 그의 은빛 티뷰론차는 「데이브 두고보자」는 스티커로 뒤덮여 있다.

라이언씨는 한국민의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언씨의 「항의 대장정」은 왜 우리에게는 이같은 근성의 세일즈맨이 없는가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그의 활동상은 인터넷 주소 http://www. Hyundai USA.com 이나 전화 1­888­678­DAVE(3283)로 알아볼 수 있다.<뉴욕=윤석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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